미방위 "원전 소방점검 낙제점"…안전강화 당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위원들은 현재 원전 안전 정책이 국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전문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빠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은 "현재 원안위에 과장급 인원이 17명인데, 이 중 8명은 전입되기 전 원자력 업무를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문성 부족을 질타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도 "원전이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맞지만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탈원전정책에 대한 청사진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원전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가 실시됐는데, 거의 낙제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 유승희 의원은 "방사성동위원소 사업체의 수가 15년간 3.8배나 늘었는데, 안전규제 인력은 19명으로 제자리걸음"이라며 "피폭사고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전 인력 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은철 원안위원장은 "에너지 산업 초창기에 원전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안전 문제에 소홀한 점이 생겨 반성하고 있다"면서 "과거 관행을 고치고자 애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