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26일 '정부 제안 수용여부' 투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입후보자 자격을 제한하기로 결정한데 반발해 27일째 홍콩 도심을 점거 중인 시위대는 '중국 정부에 홍콩의 민심 전달' 등 홍콩 정부가 제시한 제안을 수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자체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와 학생 시위대는 정부가 내놓은 제안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오는 26일 저녁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정부 측은 지난 21일 시위대 대표와의 대화에서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에 홍콩의 민심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장기적인 정치개혁을 논의할 수 있는 틀을 구축하겠다'는 등 4개안을 제시하면서 도심 점거 시위를 풀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위대의 찬반투표는 전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투표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