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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EU, 영국에 21억 유로 추가납부 요구"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0.24 09:27|수정 : 2014.10.24 09:27


유럽연합(EU)이 영국에 21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 8천억 원을 더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은 EU가 영국의 1995년 이후 경제여건이 다른 회원국보다 좋았다며 21억 유로를 추가로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U가 요구한 추가 납부액은 지난해 영국이 EU 예산을 위해 낸 돈의 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반면 프랑스는 오히려 10억 유로, 약 1조 3천억 원을 돌려받을 전망입니다.

최근 EU가 국민총소득 산출 기준을 매춘이나 마약과 같은 지하경제 수입까지 포함하기로 하면서 회원국 분담액 재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EU 관리들은 추가 분담이나 환급금 산출은 각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고려해 분담금을 조정하는 오랜 관행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EU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이에 따라 EU의 예산 추가 납부 요구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하고 비슷한 처지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네덜란드는 EU로부터 6억 4천200만 유로, 약 8천600억 원의 추가 납부를 요구받은 상탭니다.

영국 총리실 관계자는 EU 집행위가 영국에 요구한 이 돈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비슷한 처지인 다른 국가들과 연대해 이 문제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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