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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머리까지 전자호구로'…월드그랑프리서 첫 사용

강청완 기자

입력 : 2014.10.24 09:32|수정 : 2014.10.24 10:05

맨체스터서 24일부터 사흘간 개최…준결승 및 결승 BBC 생중계


2014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가 오늘부터 사흘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전자호구 헤드기어의 도입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전자호구 시스템에 헤드기어를 추가로 도입하고 실전에 처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출전선수들이 몸통에만 전자호구를 착용해 자동으로 득점 여부를 가렸고 머리 공격에 대한 득점은 심판들이 직접 판정했습니다.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 시스템을 적용하면 비디오 판독으로 가려내기 불분명한 득점 상황에 대해서도 더욱 명확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연맹은 지난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총회에서 전자호구를 머리 부분에도 쓸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한 뒤 시연회도 여는 등 전자헤드기어 도입을 준비해왔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경기장 질서 개선을 위해 처음으로 선수 2명과 주심 1명, 부심 2명만이 경기 구역 안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부심 1명과 양 팀 코치는 경기 구역 외곽에 설치된 A보드 뒤에 위치합니다.

영국의 태권도 열기와 대회의 무게를 반영해 이번 대회 준결승·결승 경기는 BBC 방송에서 생중계됩니다.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56개국에서 236명의 체급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남녀 4체급씩의 올림픽 체급으로 나눠 기량을 겨룹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68㎏급 챔피언이 된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과 남자 58㎏급 결승에서 이대훈을 꺾은 스페인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 여자 57㎏급 정상에 오른 영국의 제이드 존스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0명이 출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80㎏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과 여자 67㎏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황경선 등이 참가합니다.

이대훈은 남자 68kg급에서 곤살레스 보니야와 대결합니다.

우승자에게는 5천 달러, 준우승자는 3천 달러, 동메달리스트에게는 천 달러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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