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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 암시장 원유 판매로 하루 10억 원 벌어"

입력 : 2014.10.24 03:22|수정 : 2014.10.24 03:22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암시장에서 원유를 팔아 하루 100만 달러(10억5천600만원)를 벌어들인다고 미국 재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워싱턴DC 카네기평화재단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외국인 등을 인질로 납치해 받는 몸값도 IS의 주요 수입원이라고 소개했다.

코언 차관은 "이 집단은 전례 없는 속도로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수입원 또한 다른 테러 집단과 다르게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원유를 넘기는 중간 거래상에는 미국의 동맹인 터키의 국민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 작전이 IS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언 차관은 아울러 이 세력이 올해 외국인이나 민간인을 납치해 인질로 삼았다가 풀어주는 대가로 거둬들인 몸값만도 2천만 달러(211억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테러 집단에 붙잡힌 자국민을 석방하기 위해 몸값을 지불하지 않지만, 유럽 대부분 국가는 인질과 돈을 맞바꾼다는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월 알카에다와 연계 세력이 2008년 이후 몸값으로 벌어들인 돈이 1억2천500만 달러에 달하며 대부분 유럽 국가들로부터 받아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코언 차관은 IS가 그들이 장악한 영역을 지나가거나, 그곳에 사는 주민들로부터 통행세나 거주세를 갈취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집단은 이밖에 은행 강도와 같은 전통적인 범죄 행위나 기부 등을 통해서도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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