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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민간인 살상' 美경호업체 직원 4명 유죄 평결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23 07:37|수정 : 2014.10.23 07:37


미국의 제2차 이라크전이 한창이던 2007년 이라크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상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민간 경호업체 '블랙워터'소속 직원 4명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무차별 살상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된 니컬러스 슬래턴에게 적용된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또 공범인 폴 슬라우, 에번 리버티, 더스틴 허드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슬래턴은 최고 종신형, 나머지 3명은 30년 이상의 장기형에 각각 처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블랙워터 직원은 2007년 9월 1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니수르 광장에서 미국 외교 차량에 대한 경호업무 도중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이라크 민간인 14명을 살해했습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총기 난사에 합당한 이유가 없으며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 대해 변호인 측은 "평결이 잘못됐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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