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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학교, 폐교 위기 딛고 전학 오는 학교로

TJB 김건교

입력 : 2014.10.22 17:36|수정 : 2014.10.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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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어촌지역 학교 상당수가 인구감소와 사교육을 위한 전출 등으로 학생 수가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남 태안의 한 어촌마을 학교는 최근 전입 학생이 늘고 있다고 하는 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김건교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기자>

충남 태안의 한 어촌마을 초등학교 운동장에 난데없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농어촌 청소년 육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올해부터 체육 체험활동으로 시작한 승마교실 수업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설레고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승마며 스키, 수영, 시골 학생들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체육활동 기회가 오면서 학교 생활이 즐거워졌습니다.

[이지웅/태안 근흥초 3학년 : 말 타기도 재밌고 돌봄교실에서 피아노랑 태권도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사교육에 의존하는 대도시와는 달리 소규모 학교 특성을 살려서 1대1 맞춤 교육과 영어 연극, 과학체험 등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또한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방과 후 돌봄교실 등을 통해 예체능 활동을 두루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도시에서 자녀를 전학시킨 학부모들의 생각도 우려에서 만족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영선/전입생 학부모 : 자연환경도 너무 좋고 특별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고요. 재밌어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저도 부모로서 만족스럽고.]

1970년대 전교생 750명에서 올해 초 51명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학교가 꾸준한 변화를 시도한 끝에 올 들어 한 학기 만에 6명의 전입생이 새로 생겼습니다.

[정덕채/태안 근흥초 교장 :1대 1 맞춤 교육을 통해서 학력이 신장되었고 승마, 스키, 수영 등 시골에서 접할 수 없는 체육활동을 통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되어서.]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던 어촌마을의 작은 학교가 다양한 학습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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