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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주택금융공사·예보 '낙하산' 비판

입력 : 2014.10.22 15:50|수정 : 2014.10.22 15:50


국회 정무위원회의 22일 주택금융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선임한 상임이사, 비상임이사들이 '정권 로비용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새롭게 선임된 상임이사, 비상임이사는 모두 정권 로비용 낙하산 인사"라며 "서종대 전 사장이 당시 한국감정원 원장후보 공모에 응하면서 정권에 로비하기 위해 퇴임 직전에 한달간 낙하산인사를 다섯명씩이나 줄줄이 임명하고 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임명된 한상열, 최희철 상임이사와 올해 1월 임명된 윤문상, 김기호, 이순홍 비상임이사는 모두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나 당직자 출신"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주택금융공사가 새누리당 '정피아(정치인+마피아)'들의 집합소인가"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낙하산 인사 문제가 (올해 국감에서) 계속 쟁점이 되고 있다. 제가 '정피아', '박피아'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이제 새누리당 보좌관 출신의 '새피아'까지 주택금융공사에 대거 임명된 것을 보고 충격 받았다"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야당 의원들의 잇단 질문을 받고 "전후 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해갔다.

또다른 피감기관인 예금보험공사와 관련해서도 새누리당 정치 활동 이력이 있는 문제풍 감사가 올해 1월 임명된 부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의원은 "예보는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는데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도 하고 당원이고 공천신청도 했던 사람이 (감사로) 임명되는 게 옳은가"라고 따졌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도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예보 감사에 대해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한 적이 있는가. 정치하실 생각이 있느냐"며 "국민 세금으로 연봉을 받는 분이 특정 정당에 2014년에 공천신청을 했다니, 그런 생각이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결단하라"고 가세했다.

이와 관련, 김주현 예보 사장은 해당 인사의 정치 활동에 대해 "처음에는 파악을 못했다"고 답했다가, 나중에 "지금 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행 내규에서 정치활동을 못하게 하고 있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해 보니 정당법에서 공천 신청 금지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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