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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확장이냐, 제2공항 추가 건설이냐

입력 : 2014.10.22 13:48|수정 : 2014.10.22 13:48


제주도가 기존의 제주공항을 확장할 것인지, 제2공항을 추가로 건설할 것인지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도는 2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에서 '미래 제주 100년 프로젝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추진(안)'에 대한 첫 번째 도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도내 각 기관장과 사회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안에 따르면 기존 제주공항의 북쪽 바다에 현 동서활주로와 평행한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는 것을 뼈대로 한 확장 방안의 장점으로 계류장 등 기존 시설의 최대한 활용, 기존 교통시설을 이용한 접근성 양호,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 양호, 제2공항 건설을 위한 별도 후보지 선정 및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최소화 등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현 제주공항 북측 상업지역의 토지 및 건물 수용에 보상비와 공사비 등 건설비용 대비 용량 증대 효과가 작다는 문제와 해안 매립에 따른 어업보상비와 환경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2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면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영향이 적고 자유로운 공간 확보로 다양한 기능 부여가 쉬울 뿐 아니라 확장성과 장애 구릉 등으로 말미암은 문제가 적어 비행 안전성 확보가 유리한 것으로 소개됐다.

상대적으로 건설비와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 임대료나 사용료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별도의 인프라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오름을 자르거나 해안을 메워야 하는 등 환경이 훼손될 우려도 제기됐다.

재원조달은 전액 또는 일부를 국가가 부담하거나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 한국공항공사가 배후 지원단지의 일정 부분을 매각해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공항 운영은 정부가 공항을 소유·운영하는 전통적인 방안과 정부가 공항을 소유하고 서비스 부문 일부를 민간이 소유하는 방안, 정부가 공항을 소유하고 운영은 민간이 하는 방안, 건설해 운영 후 정부에 기부채납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안, 준공 후 소유권을 국가에 이전하고 일정기간 운영권을 소유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안 등이 나왔다.

제주도는 이날 첫 설명회에 이어 내년 3월까지 도내 읍·면·동, 각종 단체별로 형식이나 방법에 구애 없이 모든 방식을 동원해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주공항의 미래는 최종적으로 도민에게 달렸다는 전제 아래 도민 여러분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적절한 정보와 대안별 장단점의 비교분석표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제주와 대한민국의 100년 미래가 걸린 대형 사업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객관성과 합리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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