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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 '유혈충돌' 파장에 쿤밍시 부시장 낙마

입력 : 2014.10.22 10:39|수정 : 2014.10.22 10:39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건설 현장에서 유혈 충돌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의 여파로 리시(李喜) 쿤밍시 상무부시장이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전날 리 부시장을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 부시장은 윈난성 안닝(安寧)시 시장과 당서기를 거쳐 2008년 쿤밍시 부시장에 올랐다.

지난 6월 쿤밍시 당 상무위원 겸 상무부시장이 된 뒤에는 구도시 재개발업무를 주도해왔다.

기율위는 그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가 지난 14일 쿤밍시 진닝(晉寧)현 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시공사 측과 주민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한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충돌이 많은 인명 피해를 낸데다 민원 소지가 많은 토지 수용문제에 대한 '잘못된 해결 사례'로 보고 철저한 원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일부 언론은 최근 주민에 대한 토지 보상과 관련해 거액의 보상금이 사라졌다면서 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며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나서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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