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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시장, 여전히 양적완화에 중독"

입력 : 2014.10.22 10:01|수정 : 2014.10.22 10:01


잇단 거품 경고에도 시장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중독돼 있는 상태라고 블룸버그가 21일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의 런던 소재 한스 레데커 글로벌 여신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과 앤드루 할데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지난주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이들 발언도 '중앙은행 풋(central-bank put: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시장이 믿도록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블러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 기대감 하락을 견제하기 위해 양적완화 종료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할데인도 BOE 금리 인상 가능성이 3개월 전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시장 기대감에 부응하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규모도 추산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7일 자 고객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면 증시가 분기로 약 10% 주저앉을 것이라면서 이를 막으려면 분기마다 평균 2천억 달러가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2012년 약 1조 달러를 투입해 "이런 매직 메이커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메릴 린치도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가 10% 더 떨어지면 연준이 4차 양적완화(QE4)에 들어갈지도 모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가 2010년 11%, 2012년 16% 하락했을 때 양적완화가 취해졌음을 상기시켰다.

씨티 보고서는 이어 연준은 여전히 출구 전략을 취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앞으로 몇 달 유동성을 더 풀 태세인 점도 투자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장의 장기 투매는 중앙은행 정책 수행에도 족쇄"라면서 따라서 "중앙은행으로서는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이 자산 거품보다 더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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