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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아프리카발 항공기 입국 5개 공항으로 제한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0.22 04:22|수정 : 2014.10.22 04:22


미국 정부가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지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입국할 수 있는 공항을 자국 내 5개로 제한합니다.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오늘(22일)부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승객은 반드시 미국 내 5개 공항 가운데 한 곳으로만 입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5개 공항은 뉴욕 JFK 공항을 필두로 워싱턴DC 덜레스, 뉴어크 리버티, 시카고 오헤어,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입니다.

모두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권총 모양의 측정기로 체온을 재고,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여부를 묻는 검사를 시행하는 곳입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에볼라 확산을 염려해 입국 검사공항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인력배치, 예산 문제 등으로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존슨 장관은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지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밀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침에 대해 찰스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은 에볼라 확산을 저지하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환영했습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아프리카로의 비행기 운항 중단, 에볼라 창궐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입국 비자 발급 중지, 입국 거부 등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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