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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의 '유리 배' 미술관 파리서 개관

입력 : 2014.10.21 19:14|수정 : 2014.10.21 19:14


프랑스 파리 서쪽에 있는 불로뉴 숲에 '유리 배' 모양의 초현대적인 미술관이 들어섰다.

프랑스 명품 패션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20일 저녁 파리 불로뉴 숲 내 아클리마타시옹 공원(Jardin d'Acclimatation)에 들어선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에서 개관식을 열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1일 보도했다.

개관식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을 비롯해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장관, 미술관 설계를 맡은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 LVMH 그룹 주요 패션 브랜드를 이끄는 니콜라 게스키에르, 칼 라거펠트 등 유명 디자이너들도 참석했다.

이 미술관은 270억 유로(약 36조4천9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프랑스 최고 부자인 아르노 회장이 투자해 만든 것이다.

아르노 회장은 "LVMH그룹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을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미국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을 맡았다.

불로뉴 숲 1만1천㎡에 들어선 이 미술관은 총 5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12개의 돛을 단 거대한 유리 배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150m, 높이는 46m에 이른다.

아르노 회장은 이 건물을 짓는 데 든 공사비나 운영 예산 등을 밝히지 않았다.

이 건물에는 미술관뿐 아니라 강당, 책방, 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배 모양의 건물 꼭대기 부근에는 3개의 테라스도 설치돼 있어 파리 시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에는 아르노 회장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컬렉션 상설전과 더불어 1년에 2차례 기획전이 열리며 콘서트 등도 개최된다.

루이뷔통 재단은 20세기 이후의 미술 작품에 초점을 맞춰 전시하고 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내년 3월 16일까지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27일 공식 개관하면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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