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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9명 중 4명 OUT'…혹한의 가을 어찌 보내나

입력 : 2014.10.21 16:46|수정 : 2014.10.21 16:46


프로야구 판에서 성적은 감독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잣대다. 성적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감독이 지게 된다.

올해는 감독들에 대한 신상필벌이 더욱 뚜렷하다. 4강 진출에 실패한 5명의 감독들 가운데 4명이 유니폼을 벗게 됐다. 5위 팀 감독 SK 이만수 감독은 21일 김용희 신임 감독이 발표되면서 자동으로 작별하게 됐고 6위 팀 감독 두산 송일수 감독도 선임 1년 만에 경질됐다. 7위 팀 감독 롯데 김시진 감독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책임을 졌고, 9위 팀 감독 김응룡 감독도 2년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미련없이 작별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시즌 막판까지 재계약의 의지를 불태웠다. 2011년 3년 계약을 맺었던 이만수 감독은 2013시즌 성적부진으로 경질설이 돌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팀을 이끌었다. 주위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올해 4강 진출에 성공하면 이만수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을 것이라고 믿었다 한다. SK도 21일 신임 김용희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마지막까지 이만수 감독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잠시 신변정리를 한 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은 충격적이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이유가 아니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두산은 "내년에도 송일수 감독으로 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자 최근 부랴부랴 새로운 감독 후보군을 선정, 그룹에 재가를 요청했다. 21일 김태형 신임 감독의 부임이 발표되며 송일수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쓸쓸하게 옷을 벗게 됐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고 전지훈련 캠프에서부터 여러차례 말했다. 8월 말 사퇴파동을 겪으면서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자리를 지켰고 곧바로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3년 계약기간 중 2년만 일했다. 김시진 감독은 잠시 신변정리를 한 뒤 일본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 역시 시즌 중반부터 '올해까지'라고 여러 번 말했다. 2004년 삼성 감독 이후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한 노감독이지만 한화는 2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올해 2년 계약이 마감되자 한화와 김응룡 감독은 자연스럽게 이별을 택했다. 김응룡 감독은 용인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제주도를 오가며 지친 심신을 달랠 계획이다.

KIA가 선동렬 감독을 재신임한 것은 의외의 사건으로 거론된다. 올해로 3년 임기를 마친 선 감독은 2012년 5위, 2013년 8위, 2014년 8위로 임기 내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도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구단 레전드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것이 재신임 이유로 작용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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