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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체납자 집 가보니…수억 현금에 골드바까지

권태훈 기자

입력 : 2014.10.21 17:19|수정 : 2014.10.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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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오늘(21일) 세금 1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 5명에 대한 가택수색에 성공했습니다. 집에 들어가 봤더니 수억 원의 현금과 골드바, 또 고가의 귀금속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서울시 세금징수팀이'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액 체납자 5명의 집을 급습했습니다.

세금 2억 8천만 원을 체납한 용산구 박 모 씨 집에서는 현금 4억 원과 골드바 3개, 5억 원 상당의 주식이 나왔습니다.

1억 3천만 원을 체납한 용산구 이 모 씨 집에서는 현금 1천500만 원과 고가의 보석류가 발견됐고, 2천500만 원을 체납한 강남구 문 모 씨 집에서는 시가 1천만 원을 넘는 명품가방 5개가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물품에 대해 모두 압류 처리하고, 공매 등을 통해 체납 세금을 회수할 방침입니다.

오늘 가택수사 대상자는 1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 175명 가운데 서울시가 고가 아파트 거주자나 사업가, 의료인 중에서 우선 선정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그동안 위장 이혼이나 도피출국, 사업자 명의도용 등으로 납세를 회피해 왔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 수색뿐 아니라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등 다양한 압박수단을 통해 강제 징수에 나설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서울시 세금 체납자는 모두 5천 500여 명으로 체납액은 1천515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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