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환풍구 하중 실험…희생자 영결식 엄수

조을선 기자

입력 : 2014.10.21 17:40|수정 : 2014.10.21 17:40

동영상

<앵커>

경찰이 국과수와 함께 환풍구 사고현장에 있던 철제 덮개와 받침대가 실제로 얼마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오늘(21일)까지 희생자 16명의 장례식도 모두 치러졌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환풍구 부실 시공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오늘 오후 국과수와 함께 환풍구 받침대 하중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실험에는 대형 크레인이 동원됐습니다.

사고현장에 남아 있는 받침대를 도르래를 이용해 아래로 잡아당겨 하중을 얼마나 견디는지 확인했습니다.

하중 값은 크레인 끝에 연결된 센서로 측정됐는데, 결과는 국과수 분석을 거쳐 오는 24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행법상 환풍구 덮개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지만, 지붕의 기준을 적용하면 제곱미터 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느냐가 최소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또 경찰이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함에 따라 시공업체와 당시 성남시 관련 부서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가릴 행사 관계자와 시설 관리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를 분석해 행사 관련 파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와 서울 지역 병원 4곳에서는 47살 정 모 씨 부부 등 9명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어제 7명의 발인에 이어 환풍구 추락사고 사망자 16명의 장례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