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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21세기 '엑소시스트' 되나…제작비 30배 수익

김지혜 기자

입력 : 2014.10.21 15:03|수정 : 2014.10.21 15:03


1973년 개봉한 영화 '엑소시스트'는 공포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흥행과 비평 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00년에 디렉터스 컷으로도 개봉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 2억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

이 영화의 뒤를 이를 만큼 공포영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개봉한 영화 '컨저링'과 최근 개봉한 스핀오프작 '애니벨'이 이 영화의 뒤를 잇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적어도 상업적 성공과 화제 면에서는 말이다.

'애나벨'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수익 1억 6천 6백만 불을 넘어섰다. 북미 영화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애나벨'은 전 세계적으로 1억 6,612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제작비 650만 달러의 30배에 달하는 수익으로 '컨저링', '인시디어스' 등에 이어 또 다시 제임스 완 사단의 흥행파워를 증명해 보인 것이다.

특히 전작인 '컨저링'이 제작비 2천만 달러의 11배가 넘는 2억 2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것에 이어 스핀 오프 또한 대흥행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애나벨'은 한국이 미국을 제외한 개봉국가 중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애나벨'은 지난 19일까지 누적관객 88만 8,966명을 기록하며 90만 명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애나벨'은 2014년에 국내 개봉한 공포영화 중 최다 관객동원의 기록을 세운데 이어 미국을 제외한 개봉 국가 중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어바웃 타임', '비긴 어게인' 같은 작품이 북미 제외(혹은 포함)한 전세계 국가 중 한국에서 수익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애나벨'은 선물 받은 인형에 얽힌 기이한 현상과 마주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로 '컨저링'의 1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spin-off)이다. 미국에서는 R등급을 판정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판정 받아 유리한 조건에서 개봉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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