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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골프 노승열 "4년 전 역전패가 보약…국내 첫승 도전"

김영성 기자

입력 : 2014.10.21 14:27|수정 : 2014.10.21 14:27


오는 23일부터 나흘동안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내셔널타이틀 골프대회, 제57회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노승열선수가 4년 전 최종라운드 10타 차 역전패의 악몽을 딛고 국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노승열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4년 전 역전패로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은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며 "올해는 PGA 투어에서 첫 우승도 한 만큼 이번 대회는 4년 전과 다를 것이고 만약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다면 꼭 지켜서 국내 무대 첫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노승열은 2010년 한국오픈에서 2위에 5타 차,양용은에게는 10타나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가 갑작스런 샷 난조로 양용은에게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우승컵을 내줬던 뼈 아픈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양용은선수는 "올해 처음 한국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대회장인 우정힐스 골프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이번 주를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우승하며 확보한 5년간의 PGA투어 시드가 만료돼 PGA투어 출전권을 잃은 양용은은 "PGA 투어중에서 초청받아 나갈 수 있는 대회에 출전하고 아직 유럽프로골프 투어 시드는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야 한다"면서 "일본 퀄리파잉스쿨도 출전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용은은 최근 부진의 이유에 대해 정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스스로 진단했습니다.

양용은은 "성적이 계속 안 나다 보니 마음을 많이 졸였다"며 "나 스스로 나를 많이 가뒀던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2007년에도 1년 정도 슬럼프를 겪었다는 양용은은 "지금 2년 정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고 더 발전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스윙을 교정하고 다듬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은 "올해 남은 세 개 대회를 잘 치러서 다음 시즌 PGA 투어에 복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강성훈은은 현재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고 있습니다.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재미교포 케빈 나는 "한국오픈에 7년 만에 나오는데 아직 한국에서 우승이 없어서 올해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씩씩하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케빈 나는 지난시즌 PGA투어를 돌아보며 "올해는 우승이 없었지만 준우승을 두차례나 했고 대단히 만족스런 시즌이었다"며 "상금 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 상금 순위 20위에 오른 데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해 페덱스컵 24위로 시즌을 마쳤다"며 자신의 활약에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네 선수는 과거 국가 영웅들의 의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승열은 이순신 장군, 양용은은 세종대왕,강성훈은 정조 이산, 케빈 나는 권율 장군의 옷차림으로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제57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대회는 SBS 지상파와 스포츠채널,골프채널 등을 통해 전라운드 중계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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