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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수출 허용하면 국제유가 하락"

입력 : 2014.10.21 11:42|수정 : 2014.10.21 11:42


미국이 원유를 수출하면 국제 유가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고 미국 회계감사원(GA0)이 보고서를 통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내용의 GAO 보고서가 40여년간 지속해온 미국의 원유수출 금지를 해제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을 가열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GAO 보고서는 노스다코타, 텍사스 주 등의 셰일오일 생산이 급증하면서 미국 내 원유생산업체들이 원유수출 금지를 해제, 더 비싸게 국제원유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로비를 펼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국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7월 하루 850만 배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가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수입은 올해 원유 수요량의 30%로 2005년의 60%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GAO는 원유 수출이 허용되면 향후 20년에 걸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최고 330만 배럴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GAO 보고서는 "원유 수출 허용은 세계의 원유 공급을 늘리고 가격 하락을 유발할 것이며 그 결과 미국 내 소비자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원유 수출금지를 해제하면 증산에 따른 지하수 수질 저하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원유 운송과정의 누출 등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GAO는 미국의 전략적 석유 비축량도 요구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비축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으며 미국 에너지부도 이에 동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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