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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연어 회귀량 올해는 줄어드나

입력 : 2014.10.21 10:57|수정 : 2014.10.21 10:57


지난해 1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경북 동해안의 연어 회귀량이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어가 회귀를 시작한 이달 포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이 때문에 위판가격도 작년 평균보다 4배로 뛰었다.

21일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전날 울진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수컷 5마리를 포획했다.

포획한 어미연어는 3∼4년 전에 방류한 것으로 평균체장 63.0㎝, 평균체중 2.8㎏이다.

방류효과 등을 연구하기 위해 방류때 표지를 부착한 1마리도 포획됐다.

올해 경북 동해안에서는 28개의 정치망에서 연어 포획·채취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달 20일까지 수협위판장에서 192마리가 위판됐다.

지난해 10월 16일까지 위판된 721마리보다 크게 줄었다.

이때문에 위판가격도 마리당 평균 1만5천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 3천500원보다 428% 올랐다.

경북 동해안 회귀 연어는 2005년과 2008년 급격하게 줄었다가 이후 점차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모두 2천356마리가 잡혀 전년보다 23%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기 회귀량이 뚝 떨어지면서 올해는 포획량이 어느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다른 어종 생산량에도 변화가 있는데 이달 연어 휘귀량이 적은 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올해 전체적으로 감소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 주가 되면 포획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울진군 왕피천, 평해 남대천, 영덕 송천 등 3개 하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연어 포획에 들어갔다.

또 포항 형산강에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에 걸쳐 방류한 연어를 포획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말까지 1천300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해 수정 후 약 60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 내년 2∼3월 하천에 100만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방류한 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한 뒤 3∼4년이 지나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일생을 마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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