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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 470여만명에 차량 에어백 긴급 수리 권고

김정기 기자

입력 : 2014.10.21 11:40|수정 : 2014.10.21 11:40


미국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동차 에어백의 결함으로 운전자 또는 조수석 탑승자가 죽거나 다칠 위험이 있다며 470만여 명에게 에어백 긴급 수리를 권고했습니다.

NHTSA는 성명에서 많은 자동차업체가 지난 2년간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사가 제조한 에어백을 수리하기 위해 리콜을 시행했다며 차량 소유자들은 자신의 자동차가 이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즉각 수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있는 부품은 다카타사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팽창기 부분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에어백이 부풀면서 부품이 파열, 금속 조각이 튀어나와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TSA는 지난 6월부터 이 문제를 조사해 왔으며 성명에서 그동안 6건의 팽창기 파열 발생, 3명이 다쳤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통안전 운동가들은 에어백 팽창기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NHTSA의 긴급 수리 권고는 다카타사의 에어백을 장착한 도요타, 혼다, 마쓰다, BMW, 닛산, GM, 포드 등의 자동차가 대상입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렉서스 SC, 코롤라, 매트릭스, 세쿼이어, 툰드라 등 자사 차량모델 24만7천대에 대해 조수석 에어백 수리를 위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요타는 이들 차량모델 중 사우스플로리다와 멕시코만 연안, 푸에르토리코, 하와이, 괌, 사이판 등 습도가 높은 곳에 있는 자동차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며 현재 다카타사와 함께 부품 파열의 원인과 습도의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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