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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주일미군기지 환경관리 강화하기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21 11:35|수정 : 2014.10.21 11:35


미국과 일본 정부가 주일 미군 기지의 환경 관리를 강화하는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미군의 일본 내 시설·토지 사용 등을 규정한 미·일 지위협정을 보완할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새 협정은 미국 정부가 더 엄격한 환경 관리 기준을 채용해 주일 미군 기지의 환경오염을 막고 오염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본 당국이 기지에 들어가 검사하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정하도록 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환경보호 사업을 위해 미국 측에 자료를 제공하고 양국 정부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도 반영될 예정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합의로 장래 미군기지를 반환받을 지방자치단체가 사전에 기지에 들어가 토양 조사 등을 하는 것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합의가 미군 기지가 밀집한 오키나와현의 부담을 줄이는 정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다음 달 16일 예정된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찬성파인 나카이마 히로카즈 현 지사를 후원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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