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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공항도 입국 시 에볼라 검사 시작

입력 : 2014.10.20 19:21|수정 : 2014.10.20 19:21


공항에서 에볼라 검사를 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공항은 20일(현지시간)부터 에볼라가 확산한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에볼라 검사를 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공항 당국 측은 이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체온을 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또 여행객으로부터 바이러스 잠복기인 21일 동안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 등을 받는다.

현재 유럽에서 에볼라가 심각한 서아프리카 국가인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을 연결하는 직항편을 운항하는 국가는 벨기에와 프랑스 두 나라에 불과하다.

브뤼셀항공이 브뤼셀과 기니, 라이베리아 직항편을, 에어프랑스는 기니 직항편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에볼라 확산 이후 이들 국가에 대한 운항을 중단해 직항편이 없다.

미국 뉴욕의 JFK 공항과 런던 히스로 공항,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공항 등이 현재 입국 시 에볼라 검사를 하고 있다.

EU는 지난 16일 회원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에볼라의 유럽 확산을 예방하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출국 검사 과정을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EU는 에볼라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회원국 고유의 권한이라 여행객 입국 시 에볼라 검사는 권고하지 않았다.

한편,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서아프리카 직항편 운항 중단 주장에 대해 "운항 중단은 큰 실수"라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파비위스 장관은 "그곳에서 비행기를 탈 수 없으면 몰래 다른 나라로 가서라도 비행기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되면 에볼라를 통제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 승무원 노조는 최근 "기니 노선 운항으로 프랑스에 에볼라가 퍼질 위험이 크다"면서 "에볼라가 통제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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