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SAC 이사장 "김재윤 의원이 입법 성심껏 해줘 돈 건네"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14.10.20 16:48|수정 : 2014.10.20 17:35


입법 로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에 대한 공판에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김민성 이사장이 공소 사실에 부합하는 증언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 심리로 오늘(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이사장은 "김 의원이 입법과 관련한 일을 성심성의껏 해줘 고마움에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직업학교 명칭 개선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하자, 김 의원이 의원 발의는 교육부에서 반대해도 동료 의원끼리 손을 들어주면 가능하니 알아서 교통 정리를 하겠다며 강한 믿음을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또, 김 의원이"지난 4월에는 옆자리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낸 뒤 거의 다 정리됐다고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지난해 9월 김 의원과 신계륜 의원 등이 속한 '오봉회' 모임 뒤 신 의원에게도 1천만 원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현금 수수는 전면 부인했고, 상품권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먼저 김 이사장에게 미술 작품 등을 선물해 그 답례로 건넨 것을 받았을 뿐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속 기소 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 달 가까이 단식을 하다 병원 치료를 받았던 김 의원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교명을 바꿀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대가로 현금 5천만 원과 3백만 원 상당의 상품권 등 금품 5천 3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공소장을 변경해,김 의원의 수뢰 금액을 5천 4백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