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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대세인데…영어 위주인 관광경찰

입력 : 2014.10.20 16:39|수정 : 2014.10.20 16:39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관광경찰대가 지나치게 영어 사용 인력 위주로 구성돼 중국어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경찰청 등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광경찰대 순찰팀 37명 중 영어 사용자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중국어 9명, 일어 8명 등 순이었습니다.

올해 1∼8월 외국인 관광객 현황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약 412만명으로 일본 관광객(154만명)의 2.7배, 영어권 또는 영어 사용이 가능한 외국 관광객의 2배에 달했지만 관광경찰의 중국어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올해 7월 출범한 인천과 부산의 관광경찰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천의 경우 순찰팀이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영어 구사자는 11명, 일어는 2명, 중국어는 6명으로 역시 영어 사용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부산도 24명의 순찰팀 중 영어 구사자는 13명, 일어는 7명, 중국어는 4명이었습니다.

김장실 의원은 "관광경찰 대원에 선발되려면 공인 어학 시험 성적을 내고 언어 면접을 봐야 하는데, 대원의 상당수가 언어 면접에서 50점 만점에 35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6년 전, 10년 전 어학 성적을 제출한 대원도 있어 선발과정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의원은 "해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안내해야 할 관광경찰에는 중국어 구사자가 부족하다"며 "관광경찰 대원의 외국어 배정을 조정하고 언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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