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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삵·수달, 부산에 산다…카메라 포착

KNN 김상진

입력 : 2014.10.20 17:38|수정 : 2014.10.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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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살쾡이라고 불리는 삵은 개발에 떠밀려 이제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존재가 됐죠. 하지만 뜻밖에 삵이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수달과 너구리, 족제비도 포착됐는데요.

부산에서 발견된 야생동물들의 모습, 김상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을숙도에 설치한 무인카메라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는 한 동물.

고양이 같은 몸에 두드러진 반점, 머리 위의 검은 줄무늬까지, 다름 아닌 삵입니다.

밤에 어슬렁거리듯 지나가는 장면도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을숙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기장군 일대와 금정산에서도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지금은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삵이 부산 야생 곳곳에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입니다.

진흙탕 속에서 머드팩을 즐기는 이 녀석,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수달입니다.

먹이를 쫓는 것인지, 강변 둔치에서 부지런히 기웃거리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먹잇감으로 놓아둔 뉴트리아를 차지하는 행운은 너구리가 차지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잽싸게 입에 물고 수풀 속으로 사라집니다.
 
카메라 바로 앞까지 얼굴을 들이민 이 귀여운 동물은 족제비입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 해부터 부산의 자연생태환경 조사를 하면서 야생동물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태좌/부산발전연구원 박사 : 하지만 지금 부산에서는 많은 지역이 개발되고 있고 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그렇습니다.]

특히 도심인근의 금정산과 백양산, 황령산 등지의 야생동물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녹지와 함께 언제든 사라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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