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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밀었듯이' 펜싱도 국가대표 전담지원조 뜬다

입력 : 2014.10.20 15:17|수정 : 2014.10.20 15:17


한국 펜싱이 국제무대 위상과 국내 경기의 공정성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에 착수했다.

대한펜싱협회는 20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국가대표들의 경기력을 세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담팀을 조직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드림팀으로 명명된 이 지원조는 총괄 책임자, 코디네이터, 자료분석요원, 체력 트레이너, 영상촬영 및 분석 요원 등으로 구성된다.

협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해 강국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전담조에 투입되는 예산은 현재 3억∼4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세부 계획에 따라 증액될 수 있다.

펜싱협회의 회장사인 SK텔레콤은 비슷한 방식으로 수영스타 박태환을 지원해 그의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전담 요원은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별도의 논의를 통해 선임하기로 했다.

펜싱협회는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위원의 수를 7명에서 13명으로 늘렸다.

위원들이 전체 종목을 아우르던 종전 방식을 버리고 사브르, 플뢰레, 에페 등 세부종목에 복수의 전문위원이 배정됐다.

한국 펜싱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여세를 몰아 이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흥기를 재확인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남자 에페, 사브르, 여자 사브르, 플뢰레의 개인전,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는 등 금메달 8개를 땄다.

아시안게임에서 한 국가가 금메달 8개를 석권한 사례는 이번 대회의 한국이 처음이다.

펜싱협회는 국내에서는 경기의 공정성과 선수 선발의 투명성을 높이려고 심판 제도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달 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는 비디오 판정과 심판 추첨제가 첫선을 보인다.

출전자와 학연, 지연이 없는 심판이 추첨으로 경기에 배정되고 4강전부터 판정에 비디오 판독이 활용된다.

협회 관계자는 "깨끗한 경기를 위해 앞으로 체전, 선발전 등 주요 대회에 이들 제도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손길승 회장이 올해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협회에 소속된 15개 시도협회를 순회하며 일선의 의견을 수렴, 각종 개선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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