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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재무구조 개선하려 타법인 주식 대거 처분

신승이 기자

입력 : 2014.10.20 10:15|수정 : 2014.10.20 10:15


상장사들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보유 중이던 다른 기업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올해 상장사들이 타법인 주식 처분을 공시한 경우는 모두 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8% 늘었습니다.

올해 이들 상장사가 처분한 타법인 주식 규모는 7조 천92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3.92% 증가했습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의 올해 공시 건수는 1년 전보다 23.40% 늘어난 58건, 처분금액은 58.88% 증가한 6조2천52억원입니다.

또 코스닥시장의 공시 건수는 8.82% 증가한 37건, 처분 금액은 104.78% 늘어난 9천87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주식 처분 규모가 9천47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 E&M이 게임사업 통합과 투자 유치를 위해 씨제이넷마블 지분을 처분한 규모가 3천570억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장사들이 다른 회사 지분을 사들인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습니다.

올해 두 시장에서 상장사가 타법인 주식 취득을 공시한 경우는 모두 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6% 줄었습니다.

그러나 지분 취득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취득금액이 12조 천8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2%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수·합병과 관계회사의 지분을 취득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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