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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美·EU 실제 투자액, 靑발표의 4.5%에 불과"

입력 : 2014.10.20 10:15|수정 : 2014.10.20 10:15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방문하며 유치한 해외기업 투자와 관련, 실제 투자로 이어진 금액이 청와대의 발표에 비해 훨씬 적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취임 후 19개월간 18회에 걸쳐 22개국을 방문했습니다.

홍 의원은 "청와대는 이 가운데 미국과 EU 방문에서 8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진 금액은 4.5%인 360억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청와대는 4천억원의 투자유치 성과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유치액은 0.02%인 9천500만원에 그쳤으며, 유럽의 경우에도 실제 투자로 이어진 규모는 발표액 3천900억원의 9.1%인 362억원에 불과했다고 홍 의원은 전했습니다.

홍 의원은 "미국 방문 당시 솔라파워(Solar Power)라는 업체가 1억2천5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이 업체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나 나스닥에 등록되지도 않았고 수행 중인 대표사업도 없다"며 "실제 투자여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에도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통과를 촉구하며 1만1천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117명 고용에 그친 바 있다. 이번 '세일즈 외교'도 정부의 홍보와는 달리 참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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