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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 우대금리 무더기 인하…대출 가산금리는 올려

이호건 기자

입력 : 2014.10.19 09:53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무더기로 낮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대출 가산금리는 높여 고객으로부터 더 많은 대출금리를 받아냈습니다.

국민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지난해 말 기본금리는 연 2.3%, 여기에 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한 최고 금리는 연 2.6%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의 현재 기본금리는 연 2.1%, 최고 금리는 연 2.18%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국민은행이 0.3%포인트였던 우대금리를 0.08%포인트로 대폭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집니다.

예금 규모가 63조원으로 국내 최대 예금인 신한은행 'S드림정기예금'은 지난해 말 기본금리가 연 2.5%, 최고 금리는 연 2.7%였습니다.

이 상품의 현재 기본금리는 연 2.1%이며, 최고 금리는 연 2.15%에 불과합니다.

은행 측이 우대금리를 기존의 0.2%포인트에서 0.05%포인트로 대폭 축소하면서 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기본 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외환은행도 대표예금인 'yes큰기쁨예금'의 우대금리를 지난해 말 0.24%포인트에서 지금은 0.1%포인트로 줄여 지금은 기본금리와 최고 금리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65%에서 지금은 연 2.25%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은행들은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분보다 더 내려가도록 만들면서,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보다 덜 내려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지난해 말 금리는 최저 연 3.3%였는데 현재 금리는 연 3.27%로 고작 0.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은행이 올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이 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씩 올렸기 때문입니다.

기본금리인 코픽스는 올해 들어 0.39%포인트 떨어졌지만, 가산금리를 0.4%포인트나 올려 대출금리가 내려가지 않은 겁니다.

신한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해 말 최저 연 3.2%에서 지금은 연 3.17%로 고작 0.03%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은행권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의 금리 하락폭은 0.38%포인트에 달하는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하락폭은 0.24%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