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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주최' 놓고 진실게임

신승이 기자

입력 : 2014.10.18 16:18|수정 : 2014.10.18 16:50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로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주최자 명칭 사용을 놓고 도용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관사인 이데일리가 주최자 명의를 도용했다"고 주장하자 이데일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주관사인 이데일리가 경기도와 성남시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들의 명칭을 공동주최자로 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명칭 사용을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묵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책본부측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는 이데일리가 2억원을 들여 행사를 주관했으며 경기과기원으로부터 무대설치 비용 등 명목으로 천96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하고 추진됐습니다.

축제의 홍보 유인물에는 경기도와 성남시,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 주최자로, 이데일리TV가 주관사로 표기돼 있습니다.

대책본부는 이데일리 측이 경찰과 소방에 안전지원을 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경기도 등을 공동주최자로 표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데일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데일리는 오늘 오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의 주최기관 명칭을 도용하지 않았으며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와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매월 넷째 주 금요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공연을 개최해 오던 것을, 경기도, 경기진흥원, 성남시,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문화 예술 축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별도로 이데일리는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행사의 주관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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