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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일하는 어르신 모독", 야당 "왜곡된 정치공세"

임찬종 기자

입력 : 2014.10.18 16:03|수정 : 2014.10.18 17:41


여야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늘(18일) 새벽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설훈 위원장의 '노익장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교문위 국감이 설 위원장의 노익장 폄하 발언으로 파행 마감됐다"며 "설 위원장이 자니 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가 노령이라는 이유로 그만둘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대변인은 "설 위원장은 윤 감사에게 '노익장이 무슨 뜻인줄 아느냐', '79세시면 은퇴하셔서 쉬셔야 할 나이'라며 나이를 거론하면서 폄하 발언을 계속했다"면서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지 않고 사는 어르신들에 대한 모독으로 즉각 사과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권 대변인은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1923년생, 1924년생, 1925년생 등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1923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 셈"이라며 "설 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쉬어야 할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이나 다름없다" 고 지적하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문위 소속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설 위원장 발언은 가장 정년이 긴 교수도 65세에 그만둔다는 점에서 79세인 윤 감사가 감사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고령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국감에서 누리과정 문제와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자 새누리당이 이를 물타기하기 위한 정치공세로 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임명직과 선출직은 다르다"며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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