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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내 알바니아계 주민 상점 피습

정연 기자

입력 : 2014.10.18 17:55|수정 : 2014.10.18 17:55


축구장 난투극으로 국민감정이 격앙된 세르비아에서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상점이 털리는 등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경찰은 남부 바노브치와 북부 보이보디나 등에서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소유한 빵가게 등을 약탈한 군중 가운데 18살 청년을 체포했습니다.

축구장 난동사건 다음날인 지난 15일에는 스타라파조바와 솜보르에서 방화사건이 벌어졌고, 세르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노비사드에서는 5건의 공격행위가 일어났습니다.

사건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알렉산다르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는 "알바니아계 주민도 우리 국민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약탈과 공격 행위는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산다르 니콜리치 내무장관도 "비록 축구 경기에서 '정치적 도발'이 있었지만 정부는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폭력에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알바니아와 세르비아의 감정 싸움은 지난 14일 축구경기에서 촉발됐습니다.

세르비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알바니아 국기를 단 무인기가 경기장에 날아오르자 선수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일부 관중들도 가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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