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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 대통령 아셈 발언 비난…"정치적 도발"

입력 : 2014.10.18 02:39|수정 : 2014.10.18 02:39


북한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북핵·인권 문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를 망치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의 아셈회의 발언을 언급하며 "입을 잘못 놀리는 그 악습 때문에 북남관계를 완전히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아셈회의 국제문제·자유토론 세션 등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서해상 상호 총격'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핵·인권 문제도 지적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의 분위기를 망치게 하는 엄중한 망발"이라며 "대화를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야말로 이중성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남북 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저해를 주는 언행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우선 미국의 핵위협이 제거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이를 외면한 채 "동족의 핵위협을 운운하는 것은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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