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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사망자 접촉가능성 병원직원 유람선 탑승

입력 : 2014.10.17 18:22|수정 : 2014.10.17 18:22


미국의 첫 에볼라 사망자가 치료받았던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표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병원 직원이 최근 유람선을 타고 미국을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에볼라에 감염돼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이 입원했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직원이 12일 동행자와 함께 유람선을 타고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이 직원이 던컨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던컨으로부터 채취한 임상 표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직원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강화된 감시 요건을 통보하기 전 미국을 떠났다"면서 이 직원이 아마도 던컨의 체액 표본을 처리한 이후 19일이 지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유람선의 의사가 이 직원이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으며 검사 이후 해당 직원과 동행자는 자발적으로 선실에 격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유람선 선사 측과 협력해 이 직원을 안전하게 미국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NYT는 미국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에볼라 대처 소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감시체계의 '구멍'을 보여주는 사례도 계속 드러나 미국 당국을 더욱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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