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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오늘 경기, 올 시즌 모든 것 결정"

입력 : 2014.10.17 18:00|수정 : 2014.10.17 18:00


"프로 스포츠에서 과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2014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확정하는 최후의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의미심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양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한 경기에 올 시즌 모든 고생과 노력의 대가가 결정 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정규리그 4위를 달리는 LG는 4강 팀에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아직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에 안착하지만, 만약 지면 같은 시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위인 SK가 져야만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한다.

양 감독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일찍 결정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평소와 똑같이 경기해야겠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고 털어놨다.

반드시 4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각오를 단단하게 다지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여유로운 모습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지만 부담이 많을 것"이라며 "벤치에서까지 빨리빨리 하라고 하면 심리적으로 복잡해지기 때문에 벤치가 느긋하다는 느낌을 먼저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면서 교체해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언제로 잡아야 할지를 어제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15일 선발투수로 나선 코리 리오단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 대기한다.

또 이병규(등번호 9)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최근 상승세를 그리는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병규는 결정적 순간에서 대타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양 감독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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