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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슬람 과격세력, 교황 암살 음모"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0.17 11:53|수정 : 2014.10.17 14:03


필리핀의 이슬람 과격세력이 내년 1월 마닐라를 방문하는 교황을 암살할 음모를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타임스 등은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중동지역의 과격단체 이슬람국가, 'IS'에 동조하는 국내 테러단체들의 교황 암살 음모 자체를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경찰이 앞서 테러조직 아부사야프의 간부 카이르 문도스를 체포했지만, 교황을 노린 이들 단체의 음모를 무산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필리핀군 정보부대의 지원 아래 마닐라 교외의 파라나케에서 문도스를 체포했습니다.

소식통은 문도스가 체포될 당시 교황의 예상 이동 경로와 주필리핀 미 대사관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도스는 지난 2004년 살인 혐의로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체포됐지만 3년 뒤 탈출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문도스의 위험성을 고려해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문도스는 아부사야프 조직의 재무 담당자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가톨릭계 일각에서는 IS의 프란치스코 교황 암살 위협과 관련해 교황의 신변 안전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내년 1월15일 마닐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유엔평화유지군 출신의 병력을 동원해 철저한 경호를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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