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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렌터카 교통사고 급증…지난해 655명 사상

입력 : 2014.10.17 11:38|수정 : 2014.10.17 11:38


지난해 제주에서 렌터카 교통사고로 6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 배포한 국감 자료를 보면 연간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0년 233건, 2011년 237건, 2012년 334건, 2013년 39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전체 교통사고에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6.4%, 2011년 6.9%, 2012년 8.6%, 2013년 9.2%로 늘었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도 증가추세다.

사상자 수는 2010년 455명, 2011년 327명, 2012년 571명, 2013년 655명으로 2011년 한 해를 제외하고 렌터카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해마다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제주 지역의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3.2명인 데 비해 렌터카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8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렌터카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경쟁력강화와 중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중국인 자국면허증 소지자에 대해 임시면허증을 발급해 렌터카 운전을 허용하는 특례법 도입을 검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에는 현재 69개 렌터카 회사가 렌터카 총 2만162대를 운행하고 있다.

주 의원은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지만 익숙지 않은 차로 낯선 도로를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국제적인 관광도시 제주가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예방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임시운전면허 소지자가 운전 중 법규를 위반했을 때 부과되는 범칙금과 과태료 등의 담보 방법, 보험 적용, 교통사고처리절차 등에 대해서도 관련법 개정 등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지역의 연도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0년 3천617건, 2011년 3천459건, 2012년 3천869건, 2013년 4천302건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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