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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목표' 유엔 에볼라 기금, 10만 달러 적립에 그쳐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10.17 09:47|수정 : 2014.10.17 09:58


유엔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에볼라 대응 기금으로 모은 돈은 당초 목표액의 1만 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달 에볼라 대응을 위해 신탁기금을 조성하고 국제사회에 총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620억 원의 기부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금 적립액은 단 1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기금액 부족이 심각한 문제라며 "12월 1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률을 낮추려고 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서둘러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의 신탁기금은 지난달 유엔 인도주의문제조정관실의 요청에 따라 에볼라를 유연하게 억제하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유엔의 호소에도 지금까지 신탁기금에 자금을 지원한 나라는 콜롬비아 정부가 유일합니다.

세계 28개국과 아프리카 연합, 유럽연합,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총 3억6천500만 달러를 유엔에 기부하기로 했지만 이는 모두 신탁기금을 거치지 않고 유엔 기구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활동하는 비영리조직에 직접 지원될 예정입니다.

유엔은 지난달 16일 향후 6개월 안에 에볼라를 억제하려면 총 1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틀 뒤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열고 국제사회에 기금 모금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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