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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두 발 전진, 제작자 & 감독 청사진 제시

김지혜 기자

입력 : 2014.10.17 09:38|수정 : 2014.10.17 09:38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와 감독으로의 행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청담동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성은 현재 제작 중인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한 이야기와 장편 영화 연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정우성은 첫번째로 제작하게 된 장편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감독 이윤정)에 대해 "멜로 영화이지만, 참신함이 엿보이는 작품이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의 과거도 알지 못한 채 새로운 사랑에 빠진 후, 지워져 버린 지난 10년의 기억이 조금씩 밝혀지며 겪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정우성과 김하늘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의 스크립터 출신인 이윤정 감독의 데뷔작으로 단편 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동명의 영화를 장편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정우성은 "이윤정 감독은 '놈놈놈' 이후 미국으로 영화를 공부하러 갔었다. 거기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를 단편으로 만들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장편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시나리오와 단편을 봤는데 무척 흥미롭더라. 그래서 주연 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재능있는 영화인의 데뷔를 돕는 동시에 제작자로서도 첫발은 내딛게 된 정우성은 "이윤정 감독에게도 좋은 기회겠지만, 나에게도 의미있는 일이다. 첫 제작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후반작업에 많은 공을 들이게 된다"면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랜 꿈인 장편 영화 연출도 준비하는 중이다. 정우성은 "장편 영화 연출은 조금씩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몇편의 시나리오는 나와있고, 시나리오로 쓰지 않은 아이디어들도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다. 서두르고 싶지는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최근 2년간 배우로서 빛나는 발전을 거뒀다. 지난해 영화 '감시자들'에서 존재감 있는 악역으로 400만 흥행을 이끌었으며, 올해는 '신의 한 수'로 40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연타를 날렸다. 신작인 '마담 뺑덕'은 흥행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파격적인 노출연기와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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