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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위주 식생활 '유방암' 부른다

김흥수 기자

입력 : 2014.10.17 02:00|수정 : 2014.10.1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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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류위주의 식생활 습관과 관련이 깊은데, 빠르게 걷는 것이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모씨 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건 34살 때입니다.

[유방암 환자 : 임신하고 약간의 몽우리 있으니까 그냥 그런 것인줄 알았는데 남편이 한번 가봐야겠다고 해서….]

젊은 층의 유방암 급증은 빠른 초경과 늦은 첫 출산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육류 섭취 증가로 비만 인구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 1일 육류 섭취량은 지난 15년 새 60% 늘었고, 과도하게 지방을 섭취하는 사람도 5명 중 1명꼴입니다.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유방암세포가 촉진됩니다. 여성호르몬은 젊을 땐 주로 난소에서 만들어지지만 갱년기 이후에는 지방세포에서만 분비됩니다.

난소에서는 균형 있게 나오지만, 지방세포에선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한 갱년기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훨씬 더 높아집니다.

유방암 예방책으로는 걷기가 가장 좋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를 보면 시속 4.8킬로미터 속도로 일주일에 7시간 걸을 경우 유방암 예방 효과가 14%였습니다. 속도를 7.2 킬로미터까지 높일 경우 예방 효과는 25%까지 상승했습니다. 

빨리 걷는 게 지방을 줄이고 여성호르몬이 암세포를 자극하는 것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30세부터는 자가진단 40세부터는 유방 촬영술을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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