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종장교, 병사 '가혹행위' 혐의 구속

경기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 군종 장교가 병사를 상대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육군 모 사단 헌병대는 오늘(16일) 군종병에게 지속적으로 얼차려를 주고 폭언을 한 혐의로 군종 장교 A(37·목사)대위를 구속했습니다.

A대위는 올 4월부터 최근까지 군종병인 B(21)일병이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주거나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군 헌병대는 B일병에게서 'A대위 때문에 군 생활이 힘들다'는 취지의 전화 연락을 받은 부모의 제보를 받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일병 부모는 헌병대에서 "A대위가 주먹으로 아들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폭행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폭행이나 구타가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A대위가 업무미숙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칠게 말하고 얼차려를 준 것으로 보인다"며 "B일병은 수개월 간 업무미숙으로 질책을 받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