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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콩 경찰 시위자 구타사건 조사 촉구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0.16 15:19|수정 : 2014.10.16 15:19


미국 정부는 홍콩 경찰의 시위자 집단 구타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해당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홍콩 당국이 해당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며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어제 새벽 홍콩 경찰관 여러 명이 어두운 공원 한쪽 구석에서 수갑이 채워진 시위 참가자 한 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겁니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시위대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도심 점거 시위가 19일째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홍콩의 시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미국과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미 의회 산하 대중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상황이 악화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0일 미국이 홍콩 반중 시위대를 조종해 '색깔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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