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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볼라 추가지원 요청…"정부, 민간의료진 파견 신중 검토"

정연 기자

입력 : 2014.10.16 08:00|수정 : 2014.10.16 08:00


미국이 에볼라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에볼라 사태와 관련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며 "우리 정부도 가능한 범위에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금 지원에 이어 의료진 파견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 파견은 감염 위험성에 대비한 치료 대책이 확실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로 에볼라 대책을 협의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우리 정부의 에볼라 퇴치 지원 노력을 평가하면서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윤 장관은 가능한 범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전세계 국가들의 관리들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일본과 한국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습니다.

그는 "어떤 유엔기구나 개별국가, 비정부 기구도 빠르게 증가하는 에볼라 퇴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과 윤 장관은 북한문제를 포함한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엔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에볼라 차단을 위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또, 남북한 군사회담에 대한 비공개접촉에 대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대북 전단지 살포와 관련해 "남북한 사이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분명히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들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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