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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애완동물, 에볼라 감염·인간 전파 사례 없어"

정연 기자

입력 : 2014.10.16 08:01|수정 : 2014.10.16 08:03


애완동물이 에볼라에 감염돼 앓거나 사람에게 에볼라를 전파시킨 사례는 지금껏 단 한 건도 없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970년대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개나 고양이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앓은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01년과 2002년 아프리카 가봉에서 에볼라가 창궐했을 당시 개를 상대로 감염 여부를 실험한 연구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당시 가봉 내 여러 곳에서 데려온 개 258마리의 피를 추출한 결과, 이 가운데 25% 이상에서 에볼라 항체가 발견됐는데 일부는 에볼라 감염 환자의 토사물이나 에볼라 창궐 지역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개들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인 고열, 구토 증상을 보인 사례도 없었습니다.

미 질병통제센터는 실제로 개나 고양이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몸 전체나 털, 발톱 등까지 전파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소동물수의사협회는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확진 환자인 간호사 니나 팸의 애완견에 대한 검역과 진단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페인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간호사 로메르 라모스의 애완견을 감염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안락사 시킨 것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수의사협회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사체에 접근한 개들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은 분명 이와는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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