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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장흥 용서고분 …백제 6세기 고분으로 추정

입력 : 2014.10.15 19:23|수정 : 2014.10.15 19:23


전남 장흥의 용서고분은 백제시대 6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장흥군은 장흥군 부산면 용반리에 위치한 용서고분은 형식은 굴식돌방무덤이며, 축조시기는 백제 웅진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되는 6세기 중엽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장흥군은 예전부터 '고려장터'로 불리는 용서고분이 석실 내부가 노출되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로 방치되자 고분 훼손 방지와 성격 규명 등을 위해 지난달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보호기금을 지원받아 최근 전남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긴급 수습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습작업 결과 용서고분은 주검을 안치하는 널방과 입구에서 널방으로 연결된 널길, 천장석 등을 갖춘 삼국시대 굴식돌방무덤으로 잔존한 무덤 규모는 길이 390㎝, 너비 185㎝, 깊이 190㎝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봉분 형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널방은 북쪽과 동쪽 벽만 남아 있으며, 대형 판상석을 각각 1개씩 세우고 그 위에 할석형 판석을 3단으로 눕혀 들여쌓아 천장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널방으로 출입하는 곳에는 문주석 1개가 세워져 있고 붕괴 방지를 위해 하단에는 보강석 이 놓여졌습니다.

유물은 전혀 출토되지 않아 정확한 축조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무덤의 구조 및 축조방법 등으로 미뤄 백제 웅진기의 마지막 시기에 해당되는 6세기 중엽경으로 추정했습니다.

장흥군의 한 관계자는 "용서고분은 탐진강변의 용반평야를 세력 기반으로 하는 지역 수장층의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며 "탐진강변에서 확인된 고분 및 다른 유적과 비교분석을 통해 장흥지역이 백제로 편입되는 과정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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