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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모교 찾아 특강, 건재 과시

입력 : 2014.10.15 16:46|수정 : 2014.10.15 16:46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가 14일 오전 모교인 톈진(天津)의 난카이(南海)중학을 찾아 특강을 했다고 관영 중국망(中國網)이 홍콩 대공망(大公網)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원 전 총리는 이날 개교 110주년을 앞둔 이 학교의 제60번째 특강자로 나서 나의 난카이중학 시절을 주제로 특강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그는 학생들과 어울려 체조와 농구를 한 뒤 학생식당에서 점심식사도 함께했다.

원 전 총리는 돈을 안 받겠다는 식당 관계자에게 기어코 돈을 지불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톈진이 고향인 원 전 총리는 1954년부터 1960년까지 6년간 난카이 중학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쳤다.

1904년 개교한 이 학교는 원 전 총리 외에 중국의 초대총리인 저우언라이(周恩來)와 유명 극작가인 라오서(老舍), 차오위 등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명문 학교다.

원 전 총리는 현직 총리이던 2011년 10월 25일 난카이중학을 찾아 강연을 통해 "난카이가 나를 길렀고 난카이는 내 마음의 성지"라며 모교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었다.

원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양회'(兩會)를 끝으로 퇴임한 뒤 그동안 수차례 공개활동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중한 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와 만났고 올해 5월에는 허베이(河北)성의 한 중학교를 찾아 자신의 전공인 지리 분야에 대해 강의했다.

또 7월에는 방중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국가박물관도 관람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전·현직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한 건국 65주년 기념 연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원 전 총리의 퇴임 후 공개 행보는 2012년 뉴욕타임스(NYT) '부정 축재' 의혹 보도로 인해 불거졌던 논란에도 건재함을 입증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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