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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회담 판문점서 개최…"합의사항 없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4.10.15 17:25|수정 : 2014.10.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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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NLL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등을 논의하는 남북 군사 당국자 접촉이 오늘(15일)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회담은 5시간 이상 진행됐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합의 사항은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가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김태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남북 군사 당국자 접촉은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의 장성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2011년 2월 남북 군사 실무회담 개최 이후 3년 8개월 만에 열린 남북 간 군사회담입니다.   

수석대표로는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나섰습니다.

오늘 접촉에서 북측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서해경비계선 안으로의 남측 함정의 진입 금지, 대북전단 살포와 언론의 비방 중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와 언론의 보도는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북한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오늘 회담은 지난 7일 서해 NLL에서의 사격전 이후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통문을 통해 접촉을 요구해와 성사됐습니다.
 
국방부는 남북 양측이 군 당국자들의 접촉 여부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접촉은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오후 3시 10분쯤 끝났습니다.

국방부는 차기 회담 일정 등 별도의 합의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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