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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명당 대표, 총무상에 "야스쿠니 참배 자제하라"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0.15 15:16|수정 : 2014.10.15 15:16


일본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집권 자민당 소속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움직임에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야마구치 대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모레부터 시작되는 추계 제사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뜻을 밝힌 것에 관해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중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환경을 조성해 왔다"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찬물을 끼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하려는 일본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중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이번 가을 제사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무상에게 참배 문제에 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재작년 12월 출범한 아베 내각은 그동안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신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는 견해를 강조하며 각자 판단에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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