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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생아 대변 색깔 체크카드' 호평

입력 : 2014.10.15 11:00|수정 : 2014.10.15 11:00

도입 10년째…영아 질병 조기 발견에 일등공신


<대만 '신생아 대변 색깔 체크카드' 호평> (타이베이=연합뉴스) 노해랑 통신원 = 대만에서 도입 10년째를 맞은 '신생아 대변 색깔 체크카드'가 호평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장메이후이(張美惠) 현(現) 대만 중앙연구원 원장이 개발한 신생아 대변 색깔 체크카드 보급 이후 대만의 신생아 간경화 발병률이 낮아졌으며, 미국과 영국 등 13개 국가에서도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현지 매체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위생복리부(衛生福利部)는 신생아 대변 색깔 체크카드가 개발된 2004년부터 신생아 건강수첩에 등재해 보호자가 수시로 신생아의 변 색깔을 대조하면서 질병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만 위생복리부 국민건강서(署) 통계에 의하면 대만은 매년 20만 명의 신생아 중 평균 30명~40명의 신생아가 담즙 배설관이 막히는 '담도폐쇄증'을 안고 태어난다.

국민건강서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325명의 신생아 담도폐쇄증 환자 중 300명이 대변 색깔 체크카드를 통해 조기 발견되어 치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한, 대변 색깔 체크카드 사용 이전 시기의 담도폐쇄증 조기발견율은 35.6%에 그쳤으나 2004년 이후에는 65.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신생아 전문의에 따르면 신생아 담도폐쇄증은 출생 45일 이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늦어도 60일 이내 수술해야 간경화 등 생명에 위협이 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등 13개국도 대만의 신생아 대변 색깔 체크카드 제도를 도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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